매해 음력 1월 15일은 새해 처음으로 가장 큰 보름달이 뜬다고 해서 '정월대보름'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설과 추석만큼 중요한 명절로 여겼는데요. 그래서 밝음을 상징하는 정월대보름날 질병과 재액 등을 멀리하자는 의미로 한해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몇 가지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대보름날 먹는 음식들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월대보름날 먹는 음식
1. 오곡밥
정월대보름날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오곡밥이 있습니다. 수수, 팥, 조, 찹쌀, 콩 등 다섯 잡곡을 섞어 밥을 지어먹는 건데요. 선조들은 평소 먹지 못하는 잡곡들을 모아 밥을 지어먹으면서 한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정통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각각의 다섯가지 잡곡은 간, 심장, 폐, 신장, 비장 등의 5개 장부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 오곡밥을 찾지 않는 분들이라면 보름날 오곡밥 한 끼 어떠실까요?
2. 묵은 나물(진채)
오곡밥과 함께 먹는 음식은 묵은나물(일명 묵나물)이 있습니다. 옛 선조들은 고사리, 버섯, 곤드레, 취나물, 가지 등 제철에 나는 채소들을 물에 삶아 말려두었다가 보름날 볶아 먹으면 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최근 여러 조리과정을 거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자 시중 반찬가게에서 오곡밥과 나물을 손쉽게 구해서 섭취하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3. 부럼깨기(견과류)
대보름날 아침 한 해 동안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부럼 깨기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호두, 땅콩, 잣 등 견과류를 자신의 나이수만큼 어금니로 깨물어 먹는건데요. 비록 세시풍습이지만 건강에 좋은 견과류를 챙겨 먹을 수 있어 가족들과 보름날 추억으로 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견과류는 심장질환에 효과적이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날 먹는 음식들로 건강도 챙기고 추억도 쌓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