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 2014. 09. 03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 액션
- 국가 : 미국, 프랑스
- 배급 : 유니버설 픽쳐스
- 감독 : 뤽 베송
- 배우 : 스칼릿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애널리 디튼
- 러닝타임 : 90분
뤽 베송 감독과 출연배우 소개
루시는 레옹, 제5원소로 유명한 세계적인 액션 거장 뤽 베송 감독이 1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감독은 '인간이 두뇌를 100%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10년 동안 작품 지필에 몰두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인간의 뇌를 소재로 한 영화 루시는 개봉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영화 주인공 루시 밀러는 대만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평범한 여학생이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남자친구로부터 수상한 부탁을 받고 큰일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블랙위도우로 많이 알려진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했다. 지하세계에서 잔혹하기로 소문난 미스터 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타인을 무참히 희생시키는 냉혈안이다. 이 역할은 한국배우 최민식이 맡았다.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뇌과학자 사무엘 노먼 역에는 수많은 필모그래피로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모건 프리먼이 연기했다.
루시, 인간의 뇌 100%가 활성화되다
평범한 대학생 루시는 남자친구의 부탁으로 의문의 가방 하나를 미스터 장에게 전달하게 된다. 호텔로비에서 미스터장을 찾자 조직원들로 보이는 남자들이 나타나서 밖에서 기다리던 남자친구를 죽이고 루시를 어디론가 끌고 간다. 미스터장이 이끄는 조직은 사람 배를 갈라 약을 넣어 세계각지로 운반하는 범죄조직이다. 가방을 열자 C.P.H.4라는 푸른색 특수약물 파우치 4개가 나오고 루시와 3명의 남자 뱃속에 약물을 1 봉지씩 넣어 각국으로 운반하게 된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루시에게 문제가 생긴다. 그곳을 지키는 양아치들이 루시를 겁탈하려 하고 반항하자 두들겨 팬 것이다. 그 충격으로 뱃속에 있는 약물 주머니가 터져 다량의 약물이 순식간에 온몸에 퍼지고 만다. 모든 세포와 감각이 깨어난 루시는 손쉽게 양아치들을 제압하고 자신의 신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된다. 바로 근처 병원을 찾아간 루시는 뱃속에 있는 푸른색 파우치를 꺼낸 후 나머지 약물을 찾기 위해 미스터장을 찾아간다. 하지만 미스터장이 쉽게 입을 열지 않자 그의 뇌를 스캔해 약물의 위치를 파악한다. 이후 컴퓨터를 이용해 수많은 논문자료를 읽어내고 뇌연구학계 권위자인 사무엘 노먼을 찾아낸다. 루시는 노먼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본인 몸의 세포가 엄청난 속도로 증식하고 있고 곧 뇌용량의 100%까지 쓸 수 있을 거라고 한다. 흥미를 느낀 노먼박사는 몸의 대사작용도 컨트롤되는지 묻는다. 루시는 티브이, 전화, 인터넷 등 전자파도 조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 현재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인간적인 요소가 사라지고 있으며 세상의 모든 지식이 쌓이고 있다 말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루시에게 박사는 생명의 유일한 목표는 자신이 배운 것을 전달하는데 있었다고 하며, 모든 지식을 전하라고 한다. 박사가 있는 파리로 가기로 결정하고 특수약물을 회수하기 위해 프랑스 경찰에게 전화해 약물 관련 이동정보를 전달한다. 뇌가 40% 이상 활성화 된 루시는 비행기에서 이상한 증상을 겪게 된다. 약물 부작용과 과도한 세포 활성화로 세포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급히 화장실로 이동해 뱃속에서 꺼냈던 남은 약물을 정신없이 흡수하고 정신을 잃은 루시는 병원에서 깨어난다. 루시를 찾아온 경찰 델리오와 함께 나머지 푸른 약물을 직접 찾기 위해 이동하지만 먼저 도착한 미스터장 부하들은 파우치를 하나씩 회수한다. 이미 뇌 활성화가 60%를 넘긴 루시는 초능력으로 그들을 제압하고 파우치를 챙겨 노먼 박사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노먼박사와 그의 동료교수들은 루시를 돕기 위해 모이고, 박사에게 도착한 루시는 델리오에게 미스터장과 그 부하들을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지체할 시간이 없는 루시는 남은 약물을 녹여 한번에 흡수하기로 한다. 지식전승을 위한 작업이 시작되고 외부에서는 미스터장과 경찰들이 치열한 접전을 펼쳐진다. 약물을 모두 흡수한 루시는 주변사물과 기계, 컴퓨터 등 모든 것을 잠식해 나간다. 그 순간 미스터장 부하가 루시가 있는 방을 향해 대포총을 쏘고 폭팔음을 동반한 충격과 함께 시공간을 초월해 모든 과거를 넘나들게 된 루시는 일류최초의 여자 루시를 만나게 된다. 세포융합은 더욱 가속화되고 루시의 뇌는 99% 활성화된다. 그때 등장한 미스터 장과 함께 루시의 뇌는 정확히 100% 활성화되고 신체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때마침 도착한 델리오의 총에 끈질겼던 미스터장은 최후를 맞이한다. 그리고 루시가 잠식했던 공간은 박사에게 usb 하나를 전달하고 사라지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후기와 아쉬웠던 점
인간의 뇌사용에 관해서는 수많은 의견과 가설들이 존재하며 실제 2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인간이 활동할 때는 물론이고 수면 중 일 때에도 뇌를 100% 사용한다고 보는 이론과 인간은 평생 뇌의 10% 정도만 사용한다는 이론이다. 후자는 인간이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뇌가 활성화되는 것을 실험했는데 뇌가 사용된 일부분에서만 열이 발생되면서 아주 작은 색변화를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10% 정도의 뇌를 사용하는 인간이 더 많은 부분의 뇌를 사용하게 되면 초능력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나오게 된 듯 보인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지금도 연구 중이며 연구를 통해 매해 두뇌 가용수치가 변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많은 뇌 과학자들이 연구 관련 논문이나 저서를 통해 연구결과를 일반인들에게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만큼 인간의 뇌영역은 흥미로운 분야이다. 주인공 루시가 뇌 사용률 100% 영역에 도달한 순간 신체는 사라지고 난 모든 곳에 있어(I am everywhere)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존재가 된 주인공이 최초의 인류 '루시'를 만나면서 우주와 태초의 유인원 그리고 현재의 내가 하나로 존재함을 인식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주재와 여주인공의 열연으로 극찬을 받았지만 일부 한국어를 사용하는 연기자들의 부정확한 발성과 과한 딕션 그리고 프랑스 경찰이 나오는 장면 등 일부 내용의 개연성 부족이 큰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뇌과학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