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1. 17. 01:21

(관상 : The Face Reader) 관상가 양반 '내가 왕이 될 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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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관상 기본정보

  • 개봉일 : 2013년 9월 11일
  • 장르 : 시대극, 드라마
  • 러닝타임 : 139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배급 : (주)쇼박스
  • 감독 : 한재림
  • 출연진 :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김의성
  • 평점 : 8.02
  • 관객 : 9,135,806명

영화 관상 속 인물들과 줄거리

영화는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든 팩션 사극 영화이다. 김내경(송강호)은 얼굴만 보고 그 사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천재 관상가이다. 본래 양반가문의 자재였지만 부친이 역모에 연루되어 참수당하고 처남 팽헌, 아들 진형을 데리고 산속에서 은둔하며 살고 있다. 팽헌(조정석)은 김내경의 처남이자 진형의 외삼촌으로 다혈질이지만 조카 진형을 매우 아끼는 인물이다. 한양에서 내경과 함께하지만 조카의 죽음을 자책하며 스스로 자해해 평생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김진형(이종석)은 김내경의 외아들로 어릴 적 젖을 골아 자라면서 한쪽 다리를 절지만 관직에 오르고자 과거준비를 한다. 하지만 역적 집안은 관직에 오를 수 없기에 이름을 빌려 관리에 등용된다. 아버지가 관상 보는 것을 무척 싫어하며 성품이 강직해 백성을 착취하고 부패를 저지르는 관리가 황표정사를 이용해 관직에 오르는 것을 단종에 직접 고하는 인물이다. 이 세 남자가 사는 산속 오두막에 멀리 한양에서 유명한 기생 연홍(김혜수)이 찾아온다. 내경은 단번에 연홍의 관상을 보고  써 내려가듯 이야기하며 마음을 사로잡고, 한양에서 같이 관상일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는다. 그 제안을 수락한 내경은 처남과 한양으로 향하고 이내 기루에 용한 관상가가 왔다는 소문은 문종의 최측근 김종서(백윤식) 대감에게도 들어간다. 내경은 김종서의 부름으로 한 사건의 범인을 관상만으로 찾아주게 되고 결국 사헌부에서 인재등용 시 관상을 보고 조언해 주는 일을 하게 된다. 한편 병환으로 명이 얼마 남지 않은 문종은 아들 단종을 걱정해 반역자가 될 만한 인물들을 한 사람씩 만나 관상을 보도록 명을 내린다. 수양(이정재)은 이 소식을 듣고 미리 준비한 다른 이를 내세워 거짓 관상을 보게 하고 문종과 김종서를 안심시킨다. 그 사이 문종이 승하하고 내경에게 어린 단종을 부탁한다는 교지를 내린다. 아들이 있는 아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내경은 김종서를 도와 단종을 지키기도 마음먹고 이리의 상을 가진 수양대군의 진짜 관상을 보게 된다.

 

영화 결말과 후기

수양이 전국팔도 관상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고 그 자리에 있는 내경에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묻지만 내경은 침묵한다. 이어 '빨리 결정해야 되지 않겠나? 이미 왕이 된 다음이면 늦을 텐데 말일세'하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한다. 한편 궁에서 일하게 된 진형은 김종서의 황표정사로 등용된 관원의 악행을 단종에게 고하고, 수양의 책사 한명회(김의성)는 진형을 잡아다 눈을 멀게 하고는 김종서가 한 일로 꾸민다. 황표정사에 대해 고한 일로 조카가 눈이 멀게 되었다고 오해한 팽헌은 배신감에 김종서 대감의 계획을 수양 쪽에 알려 한명회의 계략대로 역모는 성공하게 된다. 수양은 자신을 따르지 않을 관원들과 김종서 쪽 사람들을 모두 참수하고 진형 역시 참수대로 끌려가지만 내경이 나서 아들을 살려달라고 매달린다. 수양은  마지막으로 '내 얼굴이 왕이 될 상인가?' 한 번 더 묻고 대답을 요구한다. 이에 아들을 살리고픈 내경은 단숨에 대군은 왕이 될 상이고 성군이 될 거라고 한다. 기분이 좋아진 수양은 그들을 풀어주지만 이내 난 이미 왕이 되었는데 왕이 될 상이라니 엉터리 아니냐며 쓴소리를 한다. 수양은 관상값을 치르기 위해 활시위를 힘껏 당기고 진형의 가슴에 화실이 꽂힌다. 수양의 화살에 진형은 숨이 끊어지고 내경은 아들을 안고 통곡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결국 팽헌은 자신의 세치 혀 때문에 조카가 잘못되었다는 죄책감에 목젖을 잘라 말을 하지 못하게 되고 내경과 함께 먼 시골 바다에 은둔하며 살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한양에서 은둔 중인 내경을 찾아온다. 모든 역모와 악행을 계획했던 수양의 책사 한명회였다. 내경은 한명회의 관상을 유심히 보며 '끝이 좋지 않구려. 목이 잘릴 팔자요.' 이야기한다. 결국 한명회는 눈감는 날까지 목이 잘리지 않기 위해 조심히 살아가고 사후 17년 뒤 무덤에서 꺼내져 목이 잘리는 부관참시에 처해진다. 영화 관상은 결국 수양과 한명회의 악행이 끝이 나면서 마무리되었다. 천재적인 관상가 내경은 관상으로 사람들의 미래를 꿰뚫어 보지만 결국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의 운명은 바꿀 수 없었다. 영화 전반 배우 송강호와 조정석의 캐미로 큰 웃음을 주었던 영화는 후반으로 가면서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죽음과 수양의 악행으로 극 중 무거움을 더해간다. 관상으로로 세상을 가지려는 자와 세상을 지키려는 자의 이야기가 허무한 결과로 마무리되며 아쉬웠다. 허무하게 바다를 바라보던 내경의 알 수 없는 표정과 쓸쓸한 뒷모습은 다음 대사와 함께 긴 여운을 남긴다.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뿐 시대의 모습을 보지 못했소.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격이지.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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